정재경, 〈어느 미래〉, 3채널 비디오, 5760 x 1080 px, 12분 58초, 2023 Jaekyung Jung,
A Future 3-channel video, 5760 x 1080 px, 12m 58s, 2023

“서울시립 서서울미술관 소장 작품인 <어느 마을>과 올해 베니스건축비엔날레에서 전시된 <어느 미래>를 중심으로 정재경의 영상작업에 대해 살펴보는 자리다. 정재경은 자신의 작업이 윤리적 사유를 감각 가능한 형식으로 구성하는 것이라고 규정한다. 정재경의 윤리적 사유와 결부된 장소는 정치경제학적, 사회문화적, 인류학적, 생태학적 문제들이 켜켜이 쌓이고 얽힌 장소이기도 하고, 한편으로는 대단히 추상적으로 느껴지는 공백의 장소이기도 하다. 한 편에는 폐허가, 다른 한 편에는 무대가 있다. 폐허는 그처럼 망가지고 버려졌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거기서 삶을 영위하는 존재들이 있기에 윤리적 사유를 요청하고, 무대는 그것이 어떻게든 삶과 접속하기 위해서는 불가피하게 바깥을 환기할 수밖에 없기에 윤리적 사유를 요청한다.”

정재경
정재경은 도시 일상 속 윤리적으로 옳고 그름을 명백하게 판단 내리기 어려운 지점을 추적하고, 이를 무빙 이미지와 아카이브 형식 안에서 탐구한다. 최근 2023 베니스건축비엔날레 한국관 «2086: 우리는 어떻게?»와 «서스펜스의 도시, 워치 앤 칠 3.0»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 2023)에 참여했으며, 개인전 «코스모그라피아»(서울로미디어캔버스, 서울, 2019), «어느 장면»(신촌극장, 2021), «코메디아»(shhh, 2022)를 개최하였다. 작품은 국립현대미술관, MMCA정부미술은행, 서울시립 서서울미술관 등에 소장되어 있다. 시간 예술 연구, 전시 공간 쉬(shhh)를 설립하고 운영 중이다.
유운성
영화평론가. 전주국제영화제 프로그래머(2004~2012) 및 문지문화원사이 기획부장(2012~2014)으로 일했다. 2016년에 영상전문지 <오큘로>를 창간, 현재까지 공동발행인을 맡고 있다. 지은 책으로는 <식물성의 저항>(2023), <어쨌거나 밤은 짧을 것이다>(2021), <유령과 파수꾼들>(2018)이 있으며, 조너선 크레리의 <지각의 정지>(2023)를 번역했다.
[대화] 폐허와 무대 사이에서: 정재경의 영상 작업 / 정재경, 유운성

일정

2023.11.21.(화) 13:00-14:30


장소

도시건축전시관 비움홀


참여자

정재경, 유운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