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쪽 서식지》

 

권도연 작가는 인간에 의한 재난과 환경의 변화 안에서 점차 서식지를 잃은 동물과 인간의 필요에 의해 복원되고 방사된 생명체들을 추적하기 시작하면서 현대 사회에서 생명의 가치와 공존의 의미는 무엇인지에 대한 묵직한 질문을 던져왔습니다. 리에코 시가 작가는 일본 북부 도호쿠 지방의  마을에서 거주하며, 지역의 풍경과 역사, 주민들의 삶을 기록해 왔습니다. 동일본 대지진 이후 작가는 재해로 인한 연쇄적인 죽음에 대한 기억과 애도를 사회적이고 경제적인 지층들을 함께 성찰하며, 물리적인 계절의 변화와 풍경, 인간의 몸과 표현의 역사에 대해 탐구해 왔습니다. 

 《서쪽 서식지》는 권도연과 리에코 시가, 두 작가의 광범위한 현장 조사와 사진적 연구를 거친 작업을 통해 인간과 동물, 자연과 도시, 삶과 죽음, 사회와 역사, 재난과 환경 등 현대 사회가 직면한 문제를 공유하고 사유하는 시간을 마련합니다.

[전시] 리에코 시가
[전시] 권도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