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리에코 시가, ‹Don't let your eyes meet, if you do, they will definitely come to you›, 인간의 봄, 2019

리에코 시가는 고대 지역 신화와 일상에서 만나는 사람들로부터 수집한 이야기, 기억, 감정, 개인적인 경험을 사진에 결합합니다. 그녀의 환상적인 이미지는 디지털 리터칭을 사용하지 않고도 꿈과 현실 사이의 황혼 지대를 연상시킵니다. 그녀의 종종 어두운 작품들은 일본의 민속 전통에 깊이 뿌리를 두고 있으며, 일본의 일상 생활에서 초자연적인 것이 어디에나 존재한다는 것을 증명합니다. 그녀의 작품은 시공간에 정지된 과거도 미래도 아닌 순간을 ‘영원한 현재’라고 부르는 것에 시각적 형식을 부여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인간의 봄(2019)은 작가가 2008년 도쿄에서 북부 도호쿠 지방의 해안 마을 기타카마로 이주하면서 시작된 3부작의 마지막 작품입니다. 이 마을에 정착하면서 작가는 이 지역의 공식 사진작가가 되어 이 지역의 역사와 의례, 풍습을 이미지와 녹음으로 기록했습니다. 2011년 3월 대지진 이후에도 시가 리에코는 재난을 목격하기보다는 계절의 변화와 같은 자연 현상이 인간의 신체와 정신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사진 연구를 계속하기 위해 기타카마에 머물렀습니다.

 

2021년, 시가 리에코는 권위 있는 도쿄 현대미술상을 수상했습니다. ‘인간의 봄’ 시리즈는 도쿄 사진 미술관(2019)에서 열린 개인전에서 선보였습니다. 그녀의 작품은 제5회 우랄 산업 현대미술 비엔날레, 예카테리넨부르크(2019), 퐁피두 메츠 센터(2017), 베를린 세계문화원(2017)에서도 전시되었습니다.

리에코 시가
장소성에 집중하며 인간의 경험에  뿌리를 둔 사진 작업을 진행한다. 시가는 카메라로 주변 세계를 환상의 세계로 재구성하며, 정교한 무대와 조명, 피사체의 적극적인 참여, 디지털 후작업이 아닌 컬러 필터의 사용을 특징으로 하는 이질적인 사진을 찍는다. 일본 미야기현의 시골에 거주하며 사회정치적 이슈, 철학, 인간에 대한 관심사와 관련해 지역 환경을 조사하며 작업해 왔으며, 최근 프로젝트 ‘인간의 봄 Human Spring’(2019)은 미야기현의 풍경을 통해 최근 삼십년 동안의 일본 사회의 진화와 삶과 죽음을 고찰한다. 도쿄도미술관(2019), 보스턴 미술관(2016), 뉴욕 현대 미술관(2015) 등에서 전시 하였으며, 제 3회 도쿄 현대 미술상을 수상하였다. 
이성민
스무 해 동안 건축과 예술 일을 하며 큐레이터, 연구자, 제작자로 활동해 왔다. 미술관의 공공성에 대해서 고민하고, 차이를 수용할 수 있는 개방적인 구조를 만드는 일에 주목하고 있다. 단단하게 구축된 세계에 유연성을 만드는 방법과 고정되지 않은 예술의 형식을 발견하는 것에 관심이 있다. 현재 서울특별시 문화본부 학예연구사로 서울시립 서서울미술관 건립 사업(2018-2023)을 담당하며, 서서울미술관 사전프로그램(2020-2023)을 기획했다. 경기북부마을아카이브(2017-18), 서울도시건축비엔날레(2017), 더빌리지프로젝트(2016-18), 서울사진축제(2010, 2018), 서울미디어시티비엔날레(2010, 2016), 안양공공예술프로젝트(2013-14), 건축어바니즘: 서울/멜버른(2013-14), 서울디자인올림픽(2008) 등에 참여했다.
[작가와의 대화] 인간의 봄

일정

2023.11.22.(수) 13:00-15:00


장소

서울도시건축전시관 비움홀


참여자

리에코 시가, 이성민